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아담과 이브(Adam and Eve)> 1507년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명화/2017년 7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1471-1528)의<아담과 이브(Adam and Eve)> 1507년

Oil on panel
2 panels, each 209 cm x81 cm (82 in x32 in)
Museo del Prado, Madrid


15세기 말, 독일 루네상스의 대표적인 예술가였던 알브레히트 뒤러는1471년 독일의 뉴렘버그에서 태어났다. 그의 우수한 목각(woodcut prinst) 프린트 실력으로 20대에 이미 유럽 전역에 명성을 날리면서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당대의 유명한 라파엘, 지오바니 베리니, 레오나도 다 빈치 같은 이태리의 예술가들과 교우하였을 뿐 아니라 독일의 휴매니스트들과의 접촉을 통해 유럽 북부 르네상스의 유력한 인물로 떠올랐으며 말년에는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후원을 받기도 하였다.

그는 판화를 비롯해서 성당의 제단화와, 초상화와 자화상, 그리고 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보였으며 독일에서 발전한 인쇄기술로 책들을 제작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엿다.
그의 <아담과 이브>는 한 쌍, 즉 두개의 널판에 오일로 그린 그림으로? 1507년에 완성되었다. 그는 이보다 3년 전인 1504년에 구리 동판에 같은 제목으로 동일 인물들을 조각했었는데 그 후 이태리 베니스를 다녀와서 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은 북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그려진 실물대의 나체 그림이라는 점에서 뒤러가 이태리를 여행하면서 본 작품들을 통해 인간형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의 영향을 받아들였음은 물론 독자적인 인물화를 통해 남여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묘사하려 하였던 인본주의적인 발랄함이 뿜어나고 있다.

<아담과 이브>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구약 창세기의 인간 창조 설화에 근거하고 있다. 생명나무를 가운데 두고 뱀의 유혹을 받아 이브가 사과를 따서 아담에게 주는 장면이나, 하나님의 진노가운데 에덴 동산을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 등 <아담과 이브>는 항상 같이하는 동체로 표현된데 반해 이 그림에서는 각각의 공간을 따로 차지한 채 어두운 공간을 배경으로 생명나무의 잎사귀로 각자의 치부를 살짝 가린채 각자의 모습을 밝게 들어내고 있다.

원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진노 앞에 머리를 숙이고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가 아니라 “하나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신 ‘ 아름다운 신의 작품을 그려 낸 것이다. 분명 유혹의 결실인 생명나무 한 개씩을 들고 있음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어둠의 그늘이 전혀 없다. 화가는 이브의 그림 뒷쪽에 팻말을 달아 놓았는데 “독일인 알브레히트 뒤러, 주후 1507년. 마리아 탄생일이 지난 후에 그리다.”라고 적혀 있다. 비록 뱀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인간은 아름답다고 하는 휴매니즘의 정신이 흠뻑 들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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