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H. W. 티슈바인의 <로마 캄파나의 괴테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7년 4월>

요한 H. W. 티슈바인(Johann Heinrich Wilhelm Tischbein, 1751-1829)의 <로마 캄파나의 괴테( Goethe in the Roman Campagna) 1787

oil on canvas
164cm X 206cm(65inX81in)
Stadel Museum in Frankfurt

요한 H.W.티슈바인은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에 활약한 독일의 화가로 티슈바인 집안은 독일에서는 대를 이어 화가들을 배출한 가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저씨 요한 제이콥 티슈바인에게서 그림을 배운 그는 홀랜드를 여행하면서 당시 대가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베를린에서 초상화가로 입지를 굳혔다.

1779년 로마를 방문해서 그림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그는 로코코에서 고전주의로 스타일을 바꾸었으며 한동안 쥬리히에서 생활하다가 1783년에 다시 이태리에 가서 1799년까지 지냈으며 그동안에 시인 요한 볼프강 괴테를 만나 나폴리로 여행도 같이 하면서 사귀게 되었다.

신고전주의 화가가 된 티슈바인은 이태리 여행길에 오른 독일 시인 괴테를 만나 1787년 그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때가 바로 괴테가 후에(1816-17년) 출간한 <이태리 여행 1786-88> 를 하던 때였다.

1887년 이래 괴테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의 슈레텔 미술관에 소장되 있는 이 초상화는 전신크기로 괴테는 당시 로마에 있는 예술가들의 유행인 크고 넓은테의 회색 모자를 쓰고 우유빛 흰색깔의 여행자 코트를 입고 로마제국시대의 유적들로 둘러쌓인 로마의 캄파나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고전적인 자세의 초상화이다. 뾰죽한 코와 무언가를 응시하는듯한 한쪽 눈은 이상적이면서 다른 세상의 인물인듯한 귀티를 뿜어내고 있다

괴테가 이태리 여행길에 처음 만난 두 예술가들은 비록 분야는 달랐지만 잘 알려진 독일의 문호 괴테와 몇 대에 걸쳐 독일에서는 유명한 화가 가문의 티슈바인의 만남이었기에 호의적이었을 뿐 아니라 고전적인 것을 좋아하는 공통점 때문에 금방 친해졌다. 그뿐 아니라 괴테의 미술에 관한 관심과 조예는 대단했다. 괴테는 7년 전에 이미 colour에 대한 이론을 책으로 출판하였으며 여기에서는 색깔의 본질과 이러한 색깔들이 사람에 의해 어떻게 인지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1810년 출판된 이 책에서는 색깔명암, 반사(반영), 색수차(chromatic aberration)같은 현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다.

균형이 잘 맞추어져 있으며 색깔도 튀어나는 색깔 없이 제한되어 있는 이 괴테의 초상화에서 그들의 공통적인 관심과 존경 그리고 화풍이 잘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점에서 이 초상화는 단순한 초상화라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상통한 두 예술가들이 의상과 배경을 통해 전원적이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배려한 의식적인 공동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1808년 이후로는 피터 1세 대제후의 궁정화가로 1829년 죽을 때까지 작품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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