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  

로날드 해리슨의 <흑인 그리스도(Black Christ)> 1962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6년 6월>

로날드 해리슨(Ronald Harrison,(1940- 2011,)의 <흑인 그리스도(Black Christ)> 1962

Oil on Canvas
1962
South African National Gallery

남아프리카의 화가 로날드 해리슨은 1962년에 그린 그의 <흑인 그리스도>로 잘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인 해리슨은 케이프타운의 미술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남아공화국에서 인종차별정책(apartheids)이 극심하던 1962년 <흑인 그리스도>를 케이프타운 교외에 있는 성 루가교회에서 공개함으로 일약 유명해 졌다.

중세기와 르네산스 기에 서양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성화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머니와 다를 녀인,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찌르는 로마군인과 다른 군인 등, 백인들에 둘러싸여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상이다. 다르다면 예수의 피부가 검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독교의 토착화를 주장하는 제3국에서들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게 이 그림을 살펴본다면 단순한 토착화를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십자가에 달린 구세주는 아프리카 역사 속의 실제 인물인 것이다.

앨버트 루틀리는 1898년 남아연방에서 태어나 백인들의 인종분리정택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백인들이 이끄는 남아공화국으로부터 갖은 백헤를 당했다. 그는 1912년에 설립된 아프리카님족회의의 회장이 되었고 오랜 억압 끝에 1960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1967년 6월에 자택에 연금되어 있다가 사망하였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다룬 이 그림에서 해리슨은 실재하였던 당시 그 지역의 구세주였던 실재인물 루툴리를 그리스도로 상징했을 뿐 아니라 예수를 핍박했던 상징인 로마군인들도 당시 남아공화국의 수상으로 인종분리정책에 앞장섰던 이던 헨드릭 페르브르트와 법무부장관 존 포스트테르를 닮게 그렸다.

로니 해리슨의 <흑인 그리스도>는 막연히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피부를 바꾸어 놓은 그림이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투쟁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그림이 공개되자 정부당국은 관람불가명령을 내려 영국으로 몰래 반출되었다가 1997년 환국하여 South African National Gallery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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