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  

한국의 예술-안견의 몽유도원도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3월>

한국의 예술 3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38.7 * 106.5cm
비단에 담채.
조선시대 1447년
일본 나라현 천리시 천리대학 중앙도서관 소장

 

조선 시대의 4대 화가 하면 정선, 김홍도, 장승업, 안견을 꼽는다. 그러나 한국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화가 3인을 꼽으라면 통일 신라의 솔거, 고려의 이녕, 그리고 조선조의 안견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솔거와 이녕은 그들의 솜씨와 명성에 관한 것은 삼국사기나 고려사의 기록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의 진품으로 확인된 작품들이 전해진게 없어서 전설적인 대가로 회자될 뿐이지만 다행히 안견은 진품으로 확인된 작품이 오늘까지 남아 있어 한국 미술사에서 이름이 확인된 최초의 대가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의 유일한 작품 <몽유도원도>는 역사적 의의와 미술사적 가치가 남다르다.

이씨 조선의 세종과 문종 때에 작품활동을 한 안견은 르네상스 초기 이태리를 중심으로 화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들어내기 시작하던 14세기 말과 15세기 초반, 조선에서는 당대 최고의 산수화가였을 뿐 아니라 1447년에 제작한 <몽유도원도>는 그의 진품으로 확인되어 오늘날도 그의 솜씨를 기록으로서가 아니라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른쪽에 안평대군이 쓴 제명과 발문이 보이고 계속해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안견의 독창성이 잘 나타나 있으며 한국 산수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되는 <몽유도원도>는 1447년 세종대왕의 셋째 왕자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이 왕자의 부탁을 받아 3일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세로 38.7cm, 가로 106.5cm의 크기의 비단바탕에 수믁담채로 그린 이 산수화에는 안평대군의 제서(題書)와 시 한 수 를 비롯해 당대 20명의 저명인사들의 찬문(讚文) 20여 편이 친필로 들어 있어서 당대의 그림뿐 아니라 서예와 시 들이 함께 어울러진 기념비적인 걸작품으로 꼽히며 안견의 그림을 이해하는것 뿐 아니라 당대의 예술을 이해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안견은 중국에까지 알려진 최고의 산수화가로 많은 작품들을 남긴 것으로 기록되었으나 현재 존재가 확인된 것은 <몽유도유도>가 유일하며 그것도 ?지금은 일본에 있는 천리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사시팔경도>가 화풍이나 제작연대로 보아 안견의 산수화와 크게 흡사하여 안견의 작품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확인이 안된 상태이다.

그림의 왼쪽으로는 20여 명사들의 찬문이 친필로 쓰여있는데 그것들을 따로 모아 하나의 병풍을 만들었다.

 

양평대군이 꿈을 꾸었다는 복숭아밭은 그가 특별히 좋아하던 도원명의 ‘무릉도원’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그것은 양평대군이 꿈꾸는 이상향이었다. 안견은 양평대군의 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그의 소장품들을 통해 일찍부터 중국의 화풍을 접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은듯 특히 중국 북송에서 이곽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거비파적 화법을 차용하여 자연을 크고 장엄하게 그리면서 대국적인 스케일로 화면을 운용하는 등 중국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틀에 잡힌 유가적 세계가 아니라 자유분방한 도가적인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의 특색은 왼쪽 하단부에는 현실세계, 가운데 험준한 산들을 지나면 오른쪽 위로 꿈속의 세계, 이상향인 복숭아 밭과 집들이 펼쳐져 있다. 현실세계는 앞에서, 꿈속의 세계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법을 사용하여 대조적인 분위기지만 조화롭게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 화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 공간처리나 높이에 다른 대조법 그리고 조광효과 등에서 이곽파 학풍을 이용하여 언듯 보기에 중국화가 아닌가?하는 인상을 준다.

안견은 화원으로 정4품에까지 승진하였으며 산수화만이 아니라 초상화, 화훼, 매죽, 누각, 준마, 의장도 등 다양한 화제를 그렸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오직 '몽유도원도' 만이 전해지고 있다.

<해설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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