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  


파불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  

<이달의 명화>파불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


1951
Oil on Plywood
110 cm x 210cm(43.3 in x 82.7 in)
Musee National Picasso, Paris

지난 회로서 17회에 걸쳐 계속된 ‘한국의 예술’ 시리즈를 일단 끝내고 다시 외국화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명화들을 선정하여 ‘해설이 곁들인 명화감상’ 시리즈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6.25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거장 파불로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를 소개합니다.

한국전쟁 발발직후 1951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그전 가을 황해도 신천에서 벌어진 미군들의 양민학살 사건을 전해 듣고 미국의 참전 반대와 미군들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마음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점에서 피카소의 전형적인 반미, 친 공산주의 작품이라는 비판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세계 제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몸소 경험한 피카소는 전쟁이 가져다 주는 인간성의 말살을 지켜보면서 그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처참하기 짝이 없는 인간말살과 전쟁의 파괴에 대항하여 그림이라는 표현수단으로 강열하게 항거하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대표작이 <게르니카>입니다. 1936년 고향 스페인에서 내란이 발발했을 때 그린 그림으로 인간의 파괴와 전쟁의 비참함을 고발한 그림입니다.

<한국에서의 학살> 역시 반미, 친공산주의의 각도에서 보다는 인간성의 피괴와 전쟁의 비참함에 대한 고발이라는 선상에서 볼 때 피카고의 의도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림 한쪽에는 아무런 무기나 보호물을 갖지 않은 나체의 아이들과 여인들이 역시 칼과 총을 겨누며 위협하는 나체의 남자들의 위협 앞에서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피해자들은 민간인들이고 가해자들은 군인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들이 누구라는 것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제2차 대전이 끝난지 5년 밖에 안됐는데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 Korea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과 군인들에 의해 민간인들이 맥없이 죽어간다는 보도에 피카소는 전쟁의 비참함과 파괴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쟁위협을 계속 받으면서도 그동안 피카소의 반미, 친공 작품이라는 딱지때문에 소홀히 하였다면 거장의 명화를 반 전쟁, 평화운동에 십분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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