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6년 2월>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메리 R 히트먼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위대한 희생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소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우리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네.

간혹 가슴앓이가 오고 가지만
다른 얼굴을 한 출복일 뿐
시간이 책장을 넘기면
위대한 놀라움을 보여 주리.

*메리 R 히트먼-미국의 여류 시인. 다른 작품이나 생애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장영희의 한마디-이제껏 하루하루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와왔습니다. 남들 놀 때 놀지 않고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드디어 내 삶도 위대한 계기를 맞이할 때가 되었습니다. 내 그릇에 비해 너무 작게, 사소한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고 살아왔습니다.

다가오는 새 봄에는 내 삶도 드디어 대박을 터트리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영웅적인 희생을 하고 ,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역사에 길이 남는 그런 기회도 꾸ㅜㅁ꾸어 봅니다.

그러나 시인은 결국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작은 미소와 작은 위로의 말 한마디, 별 것 아닌 작은 것들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새봄에는 지금 내가 누리는 ‘작은 것들’에서 위대함을 찾고, 그래서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장영희 쓰고 김점선 그림 <다시, 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