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2월>

나는 그걸 골짜기에서 들었네
-아네트 윈(Anneette Wynne)-

나는 그걸 골짜기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협곡에서 들었네,
들어 보렴, 아이들아, 분명히, 분명히
봄이 다시 오고 있네!

나는 그걸 골짜기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언덕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용감히 소리없이 서 있는
앙상한 나무들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골짜기에서 들었네
나는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걸 들었네
나는 그걸 분명히, 분명히, 들었네
나는 그걸 내 가슴속에서 들었네!

I Heard It in the Valley

I heard it in the valley
I heard it in the glen;
Listen, children, surely, surely
Spring is coming back again!

I heard it in the valley
I heard it on the hill,
I heard it where the bare trees stand
very brave and still.

I heard it in the valley
I heard the waters start,
I heard it surely, surely
I heard it in my heart!

* 시인 아네트 윈(Anneette Wynne)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가 없군요. 20세기 초반에 작품을 발표한 듯 몇 편의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가 소개되었을 뿐. 인디언 아이들과 자연에 관한 동시들로 보아 혹시 미 원주민 인디언 후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직도 화씨로 -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에 눈 예보가 그치지 않지만 동굴이나 텐트에서 한 겨울을 지내며 봄이 오기만 기다리던 아이들이 모처럼 들판에 나갔다가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웨치는 감격은 따뜻한 집에서 TV로 눈소식을 들으며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웅크렸던 가슴을 펴고 나무들이 있는 언덕이나 계곡을 찾아 봄이 돌아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다. (김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