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2월>

사랑에의 길
-이반 투르게네프 1818-1883

모든 감정은 사랑으로, 정열로 이끌어 질 수 있다.
증오도, 연민도, 냉담도, 존경도, 우정도, 공포도-
그리고 멸시까지도, 그렇다,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 . . .
단 하나 감사만을 빼놓고,
감사는 부채. 사람은 누구나 부채를 갚는다 . . .
그러나 사랑은 돈이 아니다.
(1881년 6월)

김학수 옮김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1818-1883). 러시아의 소설가이다. 러시아 고전 작가들 가운데 가장 서구적인 작가로 알려진 그의 작품에는 러시아의 대자연과 시골 풍경이 섬세하고 수려한 필치로 묘사되고 있으며, 동시에 서구의 자유주의사상과 휴머니즘이 조화롭게 반영되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두고두고 깊이 새겨둘 만한 경구이다. 그러니 고마움을 갚기 위해 비싼 물건과 음식접대로 괜히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감사의 마음으로 충분하니까.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산문시이다. 아리송한 단어들을 장신구처럼 길게 매달지 않아도, 화려한 수사와 감탄사가 없더라도 진실한 생각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시가 된다.

<최영미의 <내가 사랑하는 시> 해냄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