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겟세마네 동산(Garden of Gethemane)
‘겟세마네’라는 말의 뜻은 ‘기름틀’이라고 한다. 감람산과 겟세마네 동산은 한 산맥에 위치해 있다. 그러므로 감람산이 예루살렘 성읍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역시 겟세마네 동산도 바로 예루살렘 도성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감람산 기슭에 겟세마네 동산은 위치해 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시기 전날 밤에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 드리셨던 겟세마네 동산에는 그 당시 나무로 추정 되어 지는 늙고 주름 잡힌 감람나무 고목 8그루가 아직도 살아 있다. 이는 곧 인류를 죄악에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셔야 했던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 겟세마네 동산은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두시고 최후의 밤을 맞아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 드렸던 곳이며(마태복음 26:36-56), 고난 속에서도 어떻게 아버지께 순종하여야 하느냐의 문제에 대하여, 아들의 철저한 순종을 보여주신 곳(히브리 5:709)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 제자의 배신으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사랑하는 제자들과 다락방에서 성만찬을 가지셨던 예수님께서는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후 친히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 드리셨던 곳이 바로 겟세마네 동산이다.
그 후 유다의 군호에 따라 동원되었던 로마의 군병들에 의하여 잡히시는 수모를 당했던 바로 그 비극과 슬픔의 현장이기도 하다.(마태복음 26:36-56)
이 비극의 현장에는 만국교회(Church of All Nation)가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최후의 밤을 맞아 간절히 기도 드리셨던 그 자리에는 비잔틴 형식의 아름다운 교회가 397년에 건축되었는데 불행하게도 614년에 있었던 페르시아의 침략 때 파괴되었다. 그 후 12세기에 십자군은 같은 자리에 교회를 다시 지었다.
현재의 교회는 1919년에 시작하여 무려 5년에 걸쳐 지었는데 이 교회 건축에 필요했던 경비는 16개국이 담당하여 모금하였기 때문에 ‘만국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특별히 ‘돔’으로 된 둥근 천장에는 교회 건축경비를 부담했던 16개국의 국기들이 장식되어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다. 교회 앞, 들어 오는 문의 아취 위에는 희랍의 알파벳의 첫 자인 알파와 맨 마지막 자인 오메가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으며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묵시록 1:8)라고 증거해 주신 말씀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편 42:1)라는 시편의 말씀도 쓰여져 있었다.
교회의 안 바닥은 옛날 비잔틴 형식 교회 때의 모자익(Mosaic) 바닥이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또 앞쪽 바닥 위에는 바위 하난가 우뚝 솟아 있는데 예수님은 바로 이 바위 위에 엎드려 얼굴을 대신 채 기도를 드리셨다고 한다.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시는 조은철 님은 미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여러권의 설교집과 저서들을 출판하였으며 최근에는 <고비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이란 간증집을 출간하였습니다.)
2009/6/21(일)
이스라엘 성지-겟세마네 동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