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 울다〉의 작가 미셸 조너  
<,늘푸른나무/문화산책/해외 한국계 작가들/2022년 3월>


〈H마트에서 울다〉의 작가 미셸 조너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나는 H마트에서 울었다.’ 2018년 4월 〈뉴요커〉에 올라온 미셸 조너의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주로 한국 식료품을 취급하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H마트의 H는 ‘한아름’의 약자다. ‘깐마늘을 큰 통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마트’이고 ‘한국인이 음식을 만들 때 얼마나 마늘을 많이 쓰는지 알고 있는 유일한 장소’다. 작가는 암투병을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건어물 코너에서 운다. ‘전화해서 우리가 예전에 사 먹던 김이 어느 브랜드냐고 물어볼 사람이 남아 있지 않다면 내가 아직도 한국인일까?’

이 글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출간된 그의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디아스포라적 삶의 반향을 보여준 회고록’이라고 평가했다. 1월12일 현재 24주째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조너의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9개월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2017년에는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5년 사이 이모와 엄마를 암으로 잃은 그는 H마트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것을 글로 썼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엄마와 이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함께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를 모았다.” 책은 올해 한국에서도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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