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래의 'On Such a Full Sea(이런 만조에)'  

<늘푸른나무/책소개/2014년 1월>

이창래 교수의 신간 ‘On Such a Full Sea’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창래 교수가 새해 벽두 새로운 소설을 출간하여 미 독서계와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7일 Riverhead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On Such a Full Sea, 이런 만조에>는 360여 페이지 장편의 저자의 다섯 번째 영문소설로 프린스톤대학에서 창작법을 강의하면서 4,5년마다 한 편씩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1995년에 출간된 그의 첫 번째 소설 <Native Speaker>로 PEN-헤밍웨이 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에 출간된 <The Surrendered>는 2010년도 퓨리처상 최종후보까지 올랐었다. 이민자들의 생활을 다룬 그의 작품들은 아시안-아메리칸 문학상과 아시안/태평양 아메리칸 문학상들도 수상하였다.

3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온 이창래 교수는 현재 가장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미국문단에서 인정 받는 코리안-아메리킨 작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런 만조에>는 미국의 계급들이 서로 격리돼어 살고 있는 ‘불특정 미래’의 미국을 무대로 팬이라는 중국출신 이민자를 통해 격리되어 있는 사회의 문제들을 이야기로 풀어나가지만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미래 미국의 보편성을 추구하고 있다.

로스안젤레스타임스는 <이런 만조에>를 소개하면서 “오늘날 이창래보다 더 위대한 작가는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보스톤글로브지는 “우리 작가중 가장 비단같은 이야기꾼”이라고 극찬하였다.

*<On Such a Full Sea by Dhang-Rae Lee) Riverhead 출판사에 의해 2014년 1월 7일 출간되었고 Hardcover 정가는 $27.95

한국어 판은 6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중앙일보(1월 10일자)에 계제된 인터뷰 기사를 일부 소개한다.

- 새 책에 대해 말해 달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시대에 대한 우화처럼 읽혔으면 좋겠다. 계급 구분, 소득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일종의 신화적인 이야기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는 경쟁과도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 노동자들이 미국을 ‘점령’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한 부분이지만 주된 관점은 미국의 쇠퇴다. 이 소설에 나오는 미국은 아주 돈이 많은 사람들, 일하는 중산층,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 이 세 계급으로 나뉜 곳이다.”

-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관적이라기보다는 사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말이다.”

- 소설 속 미국처럼 유럽·동아시아도 비슷한 사회 분열을 겪게 될 것인가.

“그렇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한국도 보통 사람들이 기회를 잡기 힘든 나라가 됐다는 우려의 말을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많이 들었다.”

- 이전 책들하고 어떻게 다른가.

“첫 세 책은 이민자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정체성 문제를 탈피한 네 번째 책 『생존자』는 전쟁이 인간 정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다. 이번 새 책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색채가 강하다.”

- 초기 작품은 한국 혈통이라는 배경의 영향이 컸으나 이번 작품은 보다 보편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나.

“그렇다.”

-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는데.

“다른 모든 정신과 의사들도 그렇지만 아버지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소설가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며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 예일대를 졸업하고 월스트리트에서 주가 변동을 분석하다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됐다.

“엄청난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 작가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매일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편 작가인 경우 주의력이 흔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참을성이 중요하다.”


- 작품의 영감은 주로 텍스트로부터 얻는가.

“모든 경험이 영감의 원천이다. 책, 신문을 포함해 모든 읽을거리, 세상으로 나가 사람을 만났을 때 등 말이다. 나는 은둔자는 아니다. 젊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활동적이고 풍성하며 바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작품에 대한 비판을 들으면 어떤가.

“오해는 늘 있는 것이다. 비판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마다 편견이 있고 관점이 다르다. 그래서 비판을 들어도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다.”

- 한국인 혈통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아주 자랑스럽다. 최근에는 한국에 더 자주 가고 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즐겁다.”

- 교수 생활이 문학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가.

“방해는 아니다. 물론 집필 시간을 빼앗지만 말이다. 가르치기와 쓰기는 내게 아주 다른, 어떻게 보면 정반대 활동이다. 가르칠 때에는 학생들을 염려한다. 글 쓸 때는 오로지 머리와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것에만 전념한다.”

- 이창래 작가로부터 노벨문학상을 기대하는 독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웃음) 그런 말을 들으면 기쁘다. 하지만 어떤 상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일을 할 뿐이다.” 

김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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