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석의 <나는 보수다>  

<늘푸른나무/책소개/2011년 10월>

조우석 지음 <나는 보수다>

진보에 홀린 나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5가지 코드
사회해체 막으려면 다섯가지 한국병 고쳐야"

기자 출신의 문화평론가 조우석 씨가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한 책 '나는 보수다'(동아시아 펴냄)가 지난 6월 출간했다. 지난 여름의 안철수 돌풍과 박원순 시장후보의 진보 열풍과 맞물려 출간되기는 하였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저자가 한국사회의 우울한 초상화를 보면서 생각해온 것을 본격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원제는 '디스토피아:한국의 몰락'이었으나 출판사에 의해 <나는 보수다>라는 제명으로 출판되었다.

대담한 제목을 내세운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사회의 해체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다섯 가지 한국병'을 꼽고 있다.

현대사를 성난 얼굴로 바라보는 역사 허무주의, 반(反) 기업 심리와 부에 대한 적대감, 이념분쟁의 내출혈, 지식인사회의 급격한 붕괴위기 현상, 우리 안의 근본주의 DNA가 그것들이다.

특히 저자는 "지식인은 모조리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지식인 사회의 '리버럴 강박증'에 문제를 제기한다.

"리버럴이란 깃발은 좋은 것이며, 추구해야 할 가치, 혹은 사회적 선으로 통한다. 그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정치경제적 정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만 통하는 이상한 불문율이다."(33쪽)

주로 진보진영을 타깃으로 한 다섯 가지 한국병을 조목조목 설명한 저자는 책 말미에서 종교개혁 시기 루터와 칼뱅에 맞섰던 에라스무스와 카스텔리오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지금 한국사회가 목말라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 보여준 상대주의나 회의주의, 관용의 가치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수적 색채를 읽어내는 건 읽는 이의 해석이고 자유겠지만, 제발 그런 속 좁은 편가르기와는 상관없이 세상과 역사를 크고 새롭게 바라보자는 내 제안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쓰나미와 같이 몰아 닥친 안철수 돌풍과 박원순 회오리를 보면서 한국의 진보 성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해하는 분들에게는 그 배경과 하나의 이정표를 보여주는 안내서가 되리라는 생각에서 소개한다.

<조우석 지음, 나는 보수다. 411쪽. 1만5천원. 동아시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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