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Gallery/기독교 미술 산책(5)/2020년 5월 1일>

김상신의 '기독교 미술' 산책 (5)

라비나의 기독교 미술 돌아보기

모자이크(mosaic) 도시로 알려진 라비나는 도시가 보존하고 있는 모자익 장식들로 인해 유네스코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초기 기독교 모자익 미술의 보존지역으로서의 가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이곳 교회당과 세례실과 묘지등에는 왕실의 것으로 손색이 없게 각종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는데 신.구약을 관통하는 복음의 멧세지와 삼위일체께 영광돌리는 그림,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과 천사 그리고 짐승들과 자연까지 어울려 완전한 평화를 이루며 아름다움과 기쁨을 노래하는 모자이크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틴채플의 천정벽화나 최후의 심판을 그리기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그 규모와 정묘함은 놀랄만하다.

이제 라비나의 기독교 모자이크 예술품들을 찾아 산책길에 나서 보려고 한다.

Galla Placidia의 묘역의 외부는 십자형의 수수한 건물이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의 석관들과 함께 벽면과 천정이 온통 모자익 벽화로 되어 있다.

라비나에 있는 Galla Placidia 의 묘역. Honorius황제의 이복동생으로 라비나의 여러 건물들을 건축한 Galla Placidia를 위해 만든 이 조그마한 십자가 모양의 묘지는 5세기 초반에 세워진 것으로 한 세기 후에 세워진 The Basilica San Vitaler 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에는 무덤이 있는 수수한 외모의 건물이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오래된 모자이크 장식들이 가장 잘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라틴 십자가 형의 어둑한 내부에 주춤하게 되지만 눈이 점점 어둠에 적응하면서 회를 바른 조그마한 창문들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으로 벽과 천정의 모자이크들을 볼수 있다. 눈높이 이상의 모든 벽에는 깊고 은은한 하늘색을 칠하였으며 눈이 익숙해 지면서 밤하늘의 별들과 같이 금빛 별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천정 꼭대기의 금 십자가 까지 이어진 것을 보게된다.

이 묘소는 기원 425-50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그 안에 있는 모자이크 장식들도 그 때에 같이 만든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라비나에서도 가장 오래된 이곳의 모자이크는 현재까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기독교의 모자이크 성화로 추정되고 있다.

황금빛 별들이 천정 한 복판의 십자가까지 이어져 있다.

물을 마시는 비들기들은 성령을 상징한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한조각, 한조각 모자익으로 되었다.

입구의 바로 위에 있는 ‘선한목자’라는 이름의 이 모자이크는 여섯 마리의 순결한 흰색 양들과 함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선한 목자 예수를 그린 것이다. 선한 목자 예수는 카타콤의 조각들과 같이 침착하면서도 우아한 듯한 면도를 잘한 곱슬머리의 젊은이로 금빛 의상에 금색 지팡이를 들고 있다. 넔을 잃고 먼곳을 바라보는듯 하지만 한 손으로는 양을 쓰다듬고 있는 예수는 출입구 위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를 통해서만 뭇 영혼들이 영원으로 인도될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라비니에 있는 Battistero Neoniano(세례 받는곳). 초기 기독교회에서는 세례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고 교회건물에는 침례를 받을 수 있는 방을 따로 마련하든가 다른 건물을 지어 세례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아래의 사진들은 기원 440년에서 50년 사이에 라비나에 세워진 세례소로서 8각형의 건물로 지어졌는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7일과 예수님이 부활하신 새 생명의 날을 상징한다고 한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한가운데 둥근 돔을 중심으로 열두 제자들에 둘러쌓여 요한에게 세례받으시는 그림이 금빛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져 있다.

예수는 허리까지 차는 요단강 안에 서 있고 그의 오른쪽에는 수염을 단 사람이 있는데 요단강을 의인화 한것이라고 하며 왼쪽으로 사도요한이 예수의 머리 위로 손을 들어 세례를 베풀며 그 위로 성령을 상징하는 비들기가 있다. 이 모자이크는 그후 희랍이나 러시아 정교회가 공인하는 공식 '예수의 세례장면'으로 1천여년 이상을 내려왔다.

김상신 님은 은퇴후 본 <늘푸른나무>를 제작하면서 주로 역사에 관한 글들을 쓰는데 그동안 <역사로 배우는 미국>과 <미켈란젤로 천정벽화의 비밀>을 연재하였으며 현재는 <지리로 배우는 미국>을 연재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역사와 희망>, <크리스천의 역사이해> 등이 있다.)

 

<늘푸른나무(webegt.com)-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